FFP 위반 혐의 맨시티의 운명은! 최악의 경우 리그 퇴출까지도

또다시 FFP 위반 혐의 맨시티

 

맨시티 홀란드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지난 6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FFP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무국은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 무려 115건가량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된다면 최소 승점 삭감부터 최고 리그 퇴출 같은 징계가 수반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즌별로 징계를 따로 가한다면, 최악의 경우 과거 우승 기록까지 모두 취소될 수 있습니다.

 

 

1. 맨시티는 무엇을 위반했나

 

1) FFP란

 

FFP는 Financial Fair Play의 약자로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의미하는 제도입니다. 구단의 이적료와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수입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정입니다. 유럽 축구 구단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하고, 과도한 지출 경쟁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2) 맨시티 의혹 2가지

 

현재 맨시티가 FFP를 위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구단의 수입을 크게 부풀렸다는 의혹입니다. 위장 스폰서십을 통해 구단주의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마치 구단이 만들어낸 수입으로 위장한 것입니다. 두 번째 구단주와 관련된 여러 업체와 이면 계약을 맺어서 운영 비용을 인위적으로 줄였다는 의혹입니다. 다른 운영 비용을 적어 보이게 줄이면 이적료와 연봉 등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더욱 증가합니다. 쉽게 말해 FFP 규제를 피하기 위해 수익은 더 많게, 다른 지출을 더 적어 보이게 장부를 조작한 것입니다.

 

 

2. 2020년에도 FFP 위반 징계

 

맨시티는 과거 2020년에도 FFP 위반 혐의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UEFA 산하 구단 재정 조사 기관은 맨시티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구단의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대한 징계로 향후 두 시즌 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맨시티는 계속해서 무혐의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결국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로 징계가 철회됐습니다. FFP 위반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UEFA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 10M 유로만 내는 걸로 마무리됐습니다. 

 

 

3. 감독 과르디올라 인터뷰

 

맨시티 감독 과르디올라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톤 빌라와 EPL 23R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맨시티의 FFP 위반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답변에 아직 입증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과르디올라는 "과거 우리가 UEFA로부터 징계받을 때처럼, 우리는 이미 비난받고 있다. 당시 클럽은 결국 완전히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을 보호할 기회조차 없이 그때처럼 고발당한 상태이다. 만약 우리가 UEFA 때처럼 결백하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현재 상황이 2020년 징계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맨시티는 2020년에도 FFP 위반으로 징계받았지만, 항소 끝에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를 벗었습니다.

 

 

이어서 "많은 사람은 우리가 유죄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가 인정되는 결백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물론 우리가 결백하지 않다면 프리미어리그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다"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과르디올라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아니라며 답변했습니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맨시티에 남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다. 맨시티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단호한 뜻을 표명했습니다.

 

 

4. 이번 시즌 맨시티 순위

 

2월 11일 기준 EPL 리그 순위

 

작성일 2월 11일 기준, 맨시티는 21경기 14승 3무 4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입니다. 리그 선두 아스날은 20경기 16승 2무 2패 승점 50점을 기록 중입니다. 아스날보다 1경기를 더 가졌음에도 무려 5점이나 뒤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역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리그 3위는 22경기 13승 4무 5패 승점 43점을 기록 중인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맨시티 핵심 선수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

 

역전 우승이 물론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가 아직 1경기 남아 있고, 스쿼드가 얇은 아스날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과연 별다른 징계 없이 이번 시즌까지 우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