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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축구 이야기

황선홍호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올림픽 탈락! 인도네시아 이끈 신태용에게 패배

by NarrYarr 2024. 4. 26.

황선홍호 충격의 올림픽 탈락

 

인도네시아전 패배 후 침울한 대표팀 사진
인도네시아전 패배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배했습니다. 이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하고 있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이었으며, 이번 패배로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 티켓을 못 받게 됐습니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금부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내용, 인도네시아 감독 신태용 감독 인터뷰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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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내용

한국 VS 인도네시아 경기 결과
한국 VS 인도네시아

 

1) 전반전 경기 내용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쉽게 대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에 오히려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전 점유율은 48%에 불과했고, 슈팅 수에서는 1-7로 크게 밀렸으며, 유효슈팅에서도 0-3으로 열세였습니다.

 

 

전반 15분 인도네시아 간판 공격수 라파엘에게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기가 막히게 찬 슛이었기 때문에, 어떤 골키퍼라도 막기 어려운 훌륭한 골이었습니다. 실점 이후 계속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다행히 전반 45분에 인도네시아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홍시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 있던 엄지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의 머리와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을 차례로 맞고 골대로 들어간 겁니다. 그러나 불과 3분 뒤, 한국은 센터백 이강희와 골키퍼 백종범이 후방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곧바로 라파엘에게 실점을 허용하게 됩니다. 이로써 한국은 라파엘에게만 두 골을 내주면서 전반을 1-2로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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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반전 경기 내용

 

후반전에 황선홍 감독은 이영준, 정상빈, 강상윤 세 선수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22분 이영준이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예선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영준이 교체 출전 22분 만에 인도네시아 수비수 저스틴 허브노의 오른쪽 발목을 위험하게 밟으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퇴장으로 번복되면서 한국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하게 됐습니다. 

 

 

3) 승부차기

 

승부차기도 본 경기만큼이나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됐습니다. 어린 선수들답지 않게 양 팀 키커들이 침착하게 실축 없이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저스틴 허브너의 슛을 골키퍼 백종범이 드디어 멋지게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주심 숀 에반스는 백종범이 골라인을 벗어나 너무 일찍 움직였다고 판정하면서 허브너에게 다시 차라는 지시를 내렸고, 허브너는 이번에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를 계속 이어가게 했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매우 긴장된 승부차기는 무려 12번째 키커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영준의 퇴장으로 양 팀이 10명씩 맞추어 플레이해야 했기 때문에, 열 번째 키커로는 양 팀의 골키퍼가 키커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바퀴를 돈 후 열두 번째 키커로 다시 나선 이강희의 슛을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가 막아냈고,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열두 번째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의 슛이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경기는 11-10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나게 됐습니다. 한국의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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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전 패배 후 침울한 대표팀
인도네시아전 패배

 

 

2. 인도네시아 감독 신태용

 

1. 신태용 감독

 

놀랍게도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무찌른 인도네시아의 감독은 바로 신태용 감독입니다. 국가대표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은 은퇴 후 2009년부터 프로 축구 구단 성남 일화의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친 뒤 2017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 감독까지 부임했습니다. 조별 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었던 감독도 바로 신태용이었습니다. 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신태용은 국가대표 감독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2020년 인도네시아 전 연령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습니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전 연령 국가대표 감독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선수들과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스포츠 신문에서는 축구 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무려 90% 이상이 신태용 감독의 계약 연장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22일 요르단 전이 끝난 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단을 찾았을 때 거의 모든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이 계속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요청했다고 합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다시 한번 신태용 감독을 선택했으며, 한국과 경기가 있기 하루 전날 25일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 에릭 토히르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식당에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2027년까지의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

 

2. 한국전 후 인터뷰

 

한국전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저지한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에 승리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마음 한편으론 너무 처참하고, 힘들다. "하지만 승부는 가려져야 했고, 지금 저는 인도네시아 감독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과 관계자 모든 분, 그리고 밤잠을 설치고 응원해 준 모든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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