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포르투갈 꺾고 16강 진출 : 경기 요약 / 대표팀 골 영상 / 손흥민 인터뷰 / H조 순위]

1. 대한민국 극적인 16강 진출

 

카타르 월드컵 H조 순위

 

대한민국 대표팀이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같은 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면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16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분명 존재했지만, 경기 전 성공 가능성은 사실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미 2승을 확정한 조 1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고,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 월드컵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팬 모두 기적을 기대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경기 전 16강 진출 경우의 수

 

 

1) 포르투갈전 선발

 

경기 전 손흥민과 호날두

 

경기를 앞두고 선발 맴버가 발표됐습니다. 1, 2차전 모두 교체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했으나,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결국 부상으로 결장했습니다. 대표팀은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포백 라인으로 김문환(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현대), 중앙 미드필더에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공격수로 조규성(전북 현대)이 출전했습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발에서 빠졌지만, 호날두(무소속), 페페(FC포르투),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선수들을 내보내며 대한민국에 맞섰습니다.

 

 

2) 포르투갈전 경기 요약

 

대한민국은 전반 5분 만에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은 달로트가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히카르두 호르타(브라가)가 가볍게 골로 연결했습니다. 이른 시간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대표팀은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다만 상대 골문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좋지 못하거나 골문 앞에서 슈팅이 나오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반복됐습니다.

 

전반 26분 김영권 골

 

그러다 전반 26분 드디어 동점 골이 터졌습니다.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영권이 왼발로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김영권은 수비수임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이 골로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김영권은 A매치 99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는데, 5골 중 2골이 무려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입니다.

 

김영권 골 & 뉴스 영상 바로가기

 

 

동점 골 이후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대표팀을 몰아붙였지만, 김승규의 선방과 연이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호날두는 특히 여러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그럴 때마다 짜증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계속 포착됐습니다. 대표팀도 상대 실수와 역습 찬스에서 포르투갈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 20분에는 이재성을 빼고 1, 2차전 모두 결장했던 황희찬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습니다.

 

후반 91분 황희찬 골

 

그리고 후반 91분 기적 같은 역전 골이 나왔습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골문 앞까지 드리블로 질주했습니다. 상대 수비수 대부분이 손흥민에게 달라붙자 손흥민은 달려오던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이 이 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습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했지만 명백한 온사이드였습니다.

 

황희찬 역전 골 영상 바로가기

 

 

대표팀은 남은 시간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결국 2-1로 포르투갈에 승리했습니다. 포르투갈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2002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패배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2전 2승 (한국 우위)가 됐습니다.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경기 기록

 

 

2. 주요 인터뷰

 

1) 손흥민 인터뷰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고,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너무 잘해줬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이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음 16강 상대가 세계 최강 브라질이 유력하다는 말에도 "16강에 진출이 가장 큰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상대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 황희찬 인터뷰

 

역전 골의 주인공 황희찬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습니다. 황희찬은 득점 장면에 대해 "흥민이 형이 너무 좋게 찔러줬다. 오프사이드가 안 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모든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 모두 결장한 것에 대해서는 "1, 2차전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모두 힘들게, 열심히 경기를 뛰는데 나는 못 뛰니 너무 미안했다"라며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너무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16강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3) 조규성 인터뷰

 

포르투갈전 풀타임 활약한 조규성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조규성은 "기적이 일어났다. 가나전 이후 인터뷰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모두 포르투갈전 이기자고 다짐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감격에 벅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이 경기 몸싸움과 헤딩 경합에서 모두 상대에게 밀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으로 뛰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는지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신다면 경기장에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4) 포르투갈 감독 인터뷰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굉장히 강한 팀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한국은 강했고 우리에게 좋은 경고가 됐다"라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어서 "벤투 감독은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동료이고 그를 만나면 안아줄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벤투 감독에 관한 발언도 함께 했습니다. 포르투갈 국적인 벤투 감독은 산투스 감독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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