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disorder) : 증상 / 진단 / 치료법 / 유명인

 

최근 <나는 솔로>에서 한 남자 출연자가 여자 출연자에게 심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자 출연자가 여러 차례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남자 출연자는 계속 일방적인 대화와 요구를 시도했고 결국 여자 출연자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청자가 남자 출연자의 이런 모습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인터넷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남자 출연자가 혹시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냐는 주장이 다수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기 짝짓기 프로그램 <나는 솔로>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disorder)이 있는 사람은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원만한 대화를 못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지만, 말투에 운율이 부족하고 보통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말이나 은유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투나 내용이 과장됐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며,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본인의 말만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특정한 주제에 강한 관심을 가지며, 이 주제에 대해 듣는 이의 관심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타인과 많은 교류와 대화를 함에도 상호 교류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외 소리, 빛, 촉감, 냄새, 온도, 맛 등 다양한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및 검사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와 다르게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 않고 지적 능력도 양호합니다. 오히려 다양한 은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 능력이 더 뛰어나 보일 수도 있으며, 수학과 암기 같은 지적 능력은 실제로 더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은 청소년기나 성인까지 진단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스퍼거 증후군은 대부분 아동기에 많이 진단됩니다. 아이가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본인 말만 하고 남들은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표현을 계속 반복해서 대화가 어려운 경우, 상대를 잘 공감하지 못해 또래 친구들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아졌을 때 부모님과 병원을 찾아 진단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 사용 능력, 공감 능력, 사회성을 평가하는 설문 및 면담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필요시 염색체 분석, 갑상선 호르몬 검사, 뇌의 모양을 알기 위한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런 추가 검사들은 아스퍼거 증후군 자체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뇌전증같이 아스퍼거 증후군이 동반할 가능성이 큰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치료법

 

아스퍼거 증후군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의사소통 방법, 공감 능력, 상황 판단을 향상시켜주는 훈련을 반복해서 증상이 개선되는 방법이 현재까지는 최선입니다. 이런 훈련은 최대한 일찍 시작하고 많이 반복할수록 훨씬 큰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평소 아이의 의사소통과 대인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야 합니다.

 

 

반복 훈련으로는 일방적 대화 방식이 아닌 쌍방향 대화 방법, 손동작과 눈빛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배우는 의사소통 훈련, 타인의 관점에서 본인의 주장을 생각해보는 공감 능력 훈련, 다양한 상황 속에서 행동과 대화를 연습해보는 역할 훈련이 대표적입니다.

 

의사소통 훈련 예시 사진

 

 

아스퍼거 증후군 유명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 머스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LVMH 아르노 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작성일 기준(2월 5일)으로는 다시 1위를 탈환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1년 본인 입으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SNL 진행자로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내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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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최근 작품 <웬즈데이>

 

머스크 외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알려진 유명인은 또 있습니다. 바로 현 시대 가장 독특하고 선구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미국 영화감독 팀 버튼입니다. 팀 버튼은 본인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팀 버튼은 <가위손>, <크리스마스 악몽>, <유령 신부>, <슬리피 할로우>, <화성침공>, <혹성탈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여러 대표작을 가진 감독입니다. 최근에는 작년 말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여러 나라에서 시청 1위에 오른 <웬즈데이>를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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