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 상대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
KT 위즈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KT는 10월 2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꺾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고 올라온 KT는, 이날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로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에 도전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요약, MVP 쿠에바스, 아쉬웠던 곽빈 활약, 역대 와일드카드 경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 차
1. KT vs 두산 1차전 요약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는 초반부터 승부가 갈렸습니다. KT는 1회 초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로하스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강백호와 오재일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배정대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KT는 1회에만 4점을 뽑아냈습니다.
두산 선발 곽빈은 1회에만 5피안타와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2회 초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주자,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조기 강판을 결정했습니다. 급히 투입된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4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두산의 방망이가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두산 타선은 KT 선발 쿠에바스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한 채 경기는 4-0 KT의 완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 MVP 쿠에바스
KT의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1회 말 두산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습니다. 이후로는 두산 타자들을 철저히 제압하며 6회까지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쿠에바스는 과거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특히 2021년 KT와 삼성의 1위 결정전(공동 1위로 인한 타이 브레이크)에서 이틀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이 경기에서 KT는 쿠에바스의 활약으로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쿠에바스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는 두산을 상대로 7⅔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 및 경기 MVP가 됐습니다. 쿠에바스가 없었다면 2021년 KT의 팀의 통합 우승은 어려웠을 겁니다.
다만,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이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서는 항상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날 열린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도 역시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기록했으며, 커터와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두산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3. 아쉬웠던 곽빈
두산의 선발 곽빈은 이번 시즌 15승 9패, 방어률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6경기 성적이 무려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했습니다. 명실상부한 KT의 천적이었기 때문에, 두산 팬들은 곽빈이 선발로 나오는 이 경기에서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곽빈은 이날 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고, 결국 2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곽빈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은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결국 두산은 1회 실점한 4점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2차전에서 발라조빅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며, 곽빈 또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산 역시 이제 한 번 더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이고, 곽빈의 이날 투구수가 36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등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곽빈이 2차전 다시 마운드에 오를지, 그리고 KT 천적으로써 전날의 수모를 갚아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4. 2차전 일정 및 중계
● 2차전 일정 : 10월 3일(목) 14:00
● 2차전 중계 : SBS, 티빙
● 선발 투수 : KT - 벤자민 / 두산 - 최승용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2차전은 서울잠실운동장에서 10월 3일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경기는 TV 채널은 SBS, OTT에서는 티빙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2차전 경기 선발로 KT는 벤자민, 두산은 최승용을 예고했습니다.
전날 열린 1차전은 경기 시간이 저녁 18:30이었고, TV 중계 채널도 KBS2였는데요. 경기 시간과 중계 채널이 모두 바뀌었으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5.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KBO 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번째 단계로, 정규리그 4위 팀과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격돌하는 경기입니다.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갖고 경기를 시작하며,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반면 5위 팀은 연이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만 이기거나 비기면 되는 4위팀이 두 번 다 이겨야하는 5위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 4위팀이 1차전에서 이기면서 끝났으며, 2차전을 갔던 사례도 겨우 두 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6년 4위 LG를 상대로 5위 기아가, 2021년 4위 두산을 상대로 5위 키움이 1차전 경기를 이긴적 있지만, 2차전에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실패했습니다. KT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KBO 역사상 첫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요약, MVP 쿠에바스의 활약, 아쉬웠던 곽빈의 부진, 그리고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기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10월 3일 열리는 2차전에서 4위 두산이 전날의 패배를 만회할지, 아니면 KT가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사를 쓸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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