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2022.01.11)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건물의 외벽이 부서지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무려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군 건설사의 대명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실 시공사로 대중에게 낙인이 찍히면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습니다. 사고 후 약 4개월이 지난 5월 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해서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붕괴가 일어난 201동뿐 아니라 모든 8개 동을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발표를 통해 밝힌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어떤 아파트인가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스퀘어 외에도 인근에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 상업 시설과 CGV, 120여 개의 병원이 밀집된 메디컬 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해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았습니다. 사실 화정 아이파크가 건설된 위치는 과거 광주에서 유명했던 나이트클럽 두 곳과 술집, 모텔 등이 즐비했던 골목이었습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이 나이트클럽과 부지들을 꾸준히 매입한 뒤, 2019년 5월 그곳에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아파트 7동(705가구)과 오피스텔 1동(142실)으로 구성됐습니다.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분양가는 4억 8,600만 원부터 5억 7,600만 원으로 당시 광주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입지와 당시 지방 광역시 부동산 열풍으로 매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무려 최고 108대 1, 평균 67대 1이었습니다. 만약 사고 없이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2022년 11월 완공 및 입주 예정이었습니다.
2. 2022년 1월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발생
완공과 분양을 10개월 정도 앞뒀던 화정 아이파크는, 지난 1월 11일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1동 공사 현장에서 39층 바닥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완료 직후 바닥이 붕괴되면서, 23층까지 총 16개 층 이상이 연석으로 붕괴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무려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마지막 사망자는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난 2월 7일이 되어서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여러 언론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질관리가 부실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하청 과정에서 지나치게 후려친 공사비 때문에 공사가 날림으로 진행됐다는 증언들이 연이어 나왔는데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 조사를 통해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발생한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3. 5월 4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발표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화정 아이파크 8개 동을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201동 외 나머지 동 계약자들 역시 입주 후 안전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으며, 이런 우려 해소를 위해서는 모든 동을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법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보상 방법과 금액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완공까지 입주민에 대한 주거비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22년 11월 입주 예정이었던 화정 아이파크는 입주가 상당 부분 지연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약 70개월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붕괴가 발생했던 201동은 이번 발표 한 달 전 이미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4. HDC현대산업개발의 추정 손해금액
화정 아이파크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의 손실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그동안 투자된 공사비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화정 아이파크 공사 금액은 1,353억 원으로 사고가 난 1월 초 기준으로는 최소 1,500억 원 이상이 예상됩니다. 이미 공사가 40층 가까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런 초고층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비용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처음 화정 아이파크를 건설하던 2019년도와 달리 레미콘과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건설비 역시 처음보다 훨씬 많이 소요될 겁니다. 추가로 구체적인 보상 방법과 금액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입주 시기가 지연되는 동안 입주자에게 보상금도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HDC 계획대로 70개월 이내 철거 및 건설이 모두 완료될 경우, 전문가들은 예상 총손실 금액이 3,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작년 (2021년) 영업이익이 5857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발표를 통해 밝힌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번 사고의 주인공 HDC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건설사들이 더 이상 사고 없는 안전한 아파트를 짓기를 기원합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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