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구멍 기아, 임시 용병 스타우트 영입
시즌 1위를 달리는 기아 타이거즈가 잔여 시즌 에이스 네일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만 리그에서 뛰던 좌완 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긴급히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타우트의 영입 과정, 스타우트 성적, 네일의 부상, 구멍 난 기아 선발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 차
1. 스타우트 영입 승부수 기아
1) 스타우트 영입 배경
기아 타이거즈는 네일의 턱골절 부상으로 시즌 중 복귀가 어려워지자, 남은 정규 시즌 동안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네일이 부상당한 지 불과 4일 만에 기아는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고 있던 좌완 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긴급 영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범호 감독과 구단은 대만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스타우트가 즉시 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네일은 국내 여러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가 있던 투수였고 특히 기아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지켜봤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8월 28일, 기아는 스타우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으며, 현재 비자 발급 등의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팀에 합류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스타우트는 포스트 시즌에서 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KBO 규정에 따라 용병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8월 15일 이전에 등록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우트는 8월 28일에 공식적으로 계약이 발표되었으므로, 정규 시즌에만 출전할 수 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네일과 라우어만 활약할 수 있습니다. 정규 시즌 1위 수성을 위해 말 그대로 정말 임시 대체 용병인 셈인데요. 20경기 가량 남은 정규 리그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4~5번 정도 선발 등판이 예상됩니다.
2) 스타우트 성적
에릭 스타우트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그리고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투수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23경기에 출전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도 6시즌 동안 158경기에 등판해 16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만 리그에서의 성적이 주목할 만합니다. 2024 시즌 동안 스타우트는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20경기에 출전해 113.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해왔으며, 대만 리그에서 9이닝당 9.3개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삼진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기아는 이러한 스타우트의 경험과 기량을 바탕으로, 그가 남은 시즌 동안 선발진의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했을 당시 스타우트의 경기 영상을 공유드리니, 그의 활약과 구위가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 보세요!
2. 에이스 네일 부상
1) 부상 내용
기아 타이거즈 에이스 네일은 8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투구 도중, 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타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네일의 오른쪽 턱을 정통으로 강타했고, 네일은 즉시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감싸 쥐고 더그아웃으로 뛰어갔습니다. 중계 화면에는 출혈이 보이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출혈이 있었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네일은 창원삼성병원에서 진행된 MRI 검사 결과, 턱관절 골절이라는 심각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8월 25일 턱관절 고정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상으로 인해 네일은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2) 수술 마친 네일
수술을 마친 네일은 병상에서 팀과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모두의 걱정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는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을 응원해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으머,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NC 구단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하루빨리 회복해 팀에 다시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3) 예상 복귀 시점
우승에 도전하는 기아에게 네일의 복귀 시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투수의 경우 전력 투구를 할 때 얼굴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설프게 회복 후 복귀하면 부상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며 제대로 된 활약도 선보이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복귀까지 최소 2달 가량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일이 정규 시즌 내에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구단과 팬들 역시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그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가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만약 네일이 한국시리즈 전에 복귀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기아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기아는 총 11번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한 번도 우승에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선발 투수 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아이므로 네일의 복귀가 없다면, 우승에 실패 한 적 없는 기아의 한국 시리즈 기록은 깨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3. 선발 투수 줄부상 기아
1) 이의리 부상
기아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 출신 이의리는 4월 1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습니다. 이후 그는 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고, 한 달 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재활을 마친 이의리는 5월이 되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국 팔꿈치 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을 맞이했습니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고 이번 시즌 계속 활약할 수도 있었지만, 기아 구단은 팀의 미래 에이스 역할을 할 이의리의 미래를 위해 곧바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한기주, 윤석민의 학습 효과일까요)
2) 윤영철 부상
신인 투수 윤영철도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해 선발진에서 이탈했습니다.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와 7승 4패 ERA 4.30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가뜩이나 리그 시작 전 구상했던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다수 이탈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아에게 윤영철의 활약은 더욱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영철은 7월 1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부상으로 인해 그는 장기간 재활이 불가피하며, 8월이 지나가는 현재까지도 복귀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3) 그럼에도 리그 1위 비결
이러한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아 타이거즈가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력한 불펜진과 타선에 있습니다. 곽도규, 정해영, 장현식 등 불펜 투수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후반의 리드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슈퍼스타로 등극한 김도영과 베테랑 해결사 최형우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리그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며, 기아의 공격력을 이끌었습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이러한 팀의 강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두 점만 뽑아서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확실히 점수를 뽑아야 한다"며 타선의 대폭발이 선두 경쟁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선발진 대부분이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도 불펜과 타선이 그 공백을 메우며 기아의 선두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기아의 스타우트의 영입 과정, 스타우트 성적, 네일의부상, 구멍 난 기아 선발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새로 영입된 스타우트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그리고 네일이 과연 한국 시리즈 전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아가 악재를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 성적과 우승을 떠나 수술한 네일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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