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맞은 김도영 큰일날 뻔, 다행히 큰 부상 아니다!
기아 타이거즈 간판타자이자 2024년 KBO 최고 슈퍼 스타 김도영 선수(이하 김도영)가 9월 3일 LG와 경기 중 정말 큰 일이 날 뻔했습니다. 투수의 150km/h 강속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김도영의 몸에 맞는 볼 상황과 부상 정도, 올해 김도영의 기록 및 9월 3일 KIA vs LG 경기 내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 차
1. 김도영 팔꿈치 부상
김도영은 9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1회말 첫 타석 우익수 플라이 아웃,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5회 말 팀이 4-2로 앞서던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LG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던진 150km/h 직구가 그대로 김도영의 왼쪽 팔꿈치를 강타당했습니다. 김도영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보호대와 팔꿈치의 경계 부위에 맞으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급히 그를 살폈지만, 김도영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으며 결국 홍종표와 교체됐습니다. 이번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쓰러지자 경기장 분위기는 곧바로 얼어붙었으며 기아타이거즈 팬과 중계진, 선수들이 모두 깊은 걱정에 빠졌습니다.
이후 김도영은 곧바로 정밀 검사를 위해 기아타이거즈 지정 병원인 선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다행히도 CT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으며 단순 타박상을 진단받았습니다. 김도영은 이후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에 돌아왔으며, 웃으며 다른 선수들과 장난치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진단 내용과 김도영의 표정을 살펴봤을 때 별다른 휴식과 결장 없이 다음 경기에 곧바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대기록에 도전하는 김도영
1) 국내 선수 최초 40-40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계속해서 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6일에는 30-30(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는데, 무려 역대 최소 경기(111경기),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로 달성한 기록입니다. 김도영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현재까지 35홈런과 36도루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의 국내 선수 40-40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40-40은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만 딱 한 번 기록했으며 국내 선수로서는 최초가 됩니다.
현재까지 잔여 경기와 김도영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40-40은 전혀 불가능한 기록이 아닙니다. 김도영은 약 3.5경기마다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페이스처럼만 한다면 남은 17경기에서 충분히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아는 남은 일정에서 한화, 키움 등 김도영이 강세를 보였던 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김도영은 한화를 상대로 7홈런 14타점을, 그리고 키움을 상대로 5홈런 10타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추가로 잔여 경기 기아가 홈에서 열리는 경기 일정이 많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도 중간 중간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많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김도영은 40-40 외에도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3할 타율, 홈런, 도루, 득점을 달성한 상태이며, 이제 2타점만 추가하면 이 기록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경기가 17경기이므로 사실상 달성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이는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자, 가장 젊은 나이에 이루어진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3) 단일시즌 최다 득점 기록
김도영의 이번 시즌 기록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9월 3일 현재까지 김도영은 시즌 125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2위 로하스(KT)의 득점이 98득점으로 무려 27개나 차이 나기 때문에,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역전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요. 게다가 팀 동료인 서건창(당시 넥센)이 2014년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득점(135득점) 경신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도영과 기아의 팀 타선이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 무려 142득점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3. 9월 3일 KIA vs LG 경기 결과
9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기아가 7-5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승리로 기아는 시즌 76승 2무 49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LG를 상대로 한 연승 기록을 8경기로 늘렸습니다.
이날 기아의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두었으며, KBO리그 좌완 투수로서는 최초로 10년 연속 150이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9회 초 등판한 정해영은 1점을 내줬지만 남은 2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시즌 29세이브(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정해영은 선동열과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출신으로는 3번째로 구원왕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시즌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기아가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기아의 무서운 타선입니다. 오늘 경기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이 각각 2타점씩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최형우는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기아의 반격을 이끌었습니다. 이어진 기회에서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로 기아가 3-1로 앞서게 됐으며, 5회 말 최형우가 다시 한번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으며 5-2로 달아났습니다.
물론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LG는 6회 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과 8회 초 1루수 땅볼 타점으로 추격하며 경기를 4-6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기아는 8회 말 모처럼 경기에 나온 한승택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7-4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9회 초 LG는 대타 이영빈과 2루타와 홍창기가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기아 마무리 정해영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기아의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아 타이거즈의 간판 타자를 넘어 KBO 전체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의 몸에 맞는 볼 상황과 부상 정도, 올해 김도영의 기록 및 9월 3일 KIA vs LG 경기 내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도영 선수가 남은 경기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꼭 국내 타자 최초 40-40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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