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자유계약으로 맨유를 떠나는 포그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6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만료를 앞둔 포그바가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포그바 역시 SNS를 통해 맨유에서 뛴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팬들의 무조건적인 응원에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로써 포그바는 2012년에 이어 무려 두 번이나 맨유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러 매체가 예상하는 포그바의 향후 행선지와 과거 이적 스토리, 선수 생활과 기록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그바의 예상 행선지
여러 매체가 예상하는 포그바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바로 이전 소속팀 유벤투스입니다. 영국의 인터넷 축구 뉴스 플랫폼 <90MIN>은 유벤투스가 미드필더진 강화를 위해 포그바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포그바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 역시 유벤투스와 포그바가 이미 유벤투스와 한 차례 회담했고 두 번째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가 이미 유벤투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1,000만 유로(134억 원)를 받게 된다고 꽤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만약 포그바가 유벤투스와 계약한다면, 유벤투스는 2012년에 이어 또 한 번 이적료 한 푼 없이 포그바를 영입하게 됩니다.
반면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포그바가 맨유의 라이벌이자 더비 팀인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의 감독 과르디올라가 자유 계약 신분이 되는 포그바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잉글랜드 역사에 남는 매우 충격적인 이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추가로 영국 <디 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석에서 포그바를 만나 실제로 맨시티 이적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포그바가 라이벌 팀 이적은 부담을 느끼며 잉글랜드 리그 대신 새로운 리그 도전을 좀 더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클럽이 포그바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포그바가 비록 과거와 비교해 최근 활약이 부진하고 경기 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아직 젊고 이적료도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포그바의 과거 이적 스토리
2012년 맨유 → 유벤투스 (자유계약)
포그바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 유스팀에서 뛰었습니다. 2011~12시즌에는 18살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했지만, 이후 출전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포그바는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포그바는 곧바로 주전으로 뛰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2016년 유벤투스 → 맨유 (1억 5,000만 유료)
유벤투스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포그바는 2016년 다시 맨유로 돌아왔습니다. 여러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냈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장 유력해 보였지만, 포그바의 최종 선택은 맨유였습니다. 맨유가 자유계약으로 보냈던 포그바를 다시 영입하는데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1,403억 원)였습니다. 맨유 팬과 현지 언론은 포그바의 이름과 돌아왔다는 의미의 Back을 합쳐 폴 포그백 (Paul Pogback)이라며 크게 환영했고, 포그바 역시 이적 후 "항상 내 가슴 속 특별한 곳에 맨유를 담아두고 있었다. 맨유를 위해 뛰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라며 이적 소감을 밝혔습니다.
포그바의 선수 생활과 기록
유벤투스 (2012 ~ 2016)
2012년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처음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성장성이 뛰어난 유망주이자 로테이션 선수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포그바는 이적하자마자 뛰어난 활약으로 마르키시오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에는 이탈리아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습니다. 리그 전반기 평균 평점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 상도 받았습니다. 시즌 종료 후 참가한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때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PSG 등 여러 빅클럽들이 포그바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는 FIFA 베스트 11에 선정됐으며, 2015~2016시즌에는 리그 어시스트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벤투스에 4시즌 동안 포그바의 기록은 178경기 34골 40도움을 기록했으며, 세리에 A 4연패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를 기록했습니다.
- 178경기 34골 40도움
- 세리에 A 4연패
-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6~2022)
맨유 팬과 언론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서 맨유로 다시 돌아온 포그바에게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2016년 무리뉴가 맨유의 감독으로 새로 부임하고 PSG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유계약으로 영입되면서, 많은 맨유 팬들이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퍼거슨 시절의 명가 재건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맨유에서 포그바의 활약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첫 시즌부터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으며, 경기력은 기복이 매우 심했습니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다툼을 벌이며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에이전트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에 본인의 영입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으며,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하면서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맨유가 여러 차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포그바는 다양한 핑계를 대며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았으며, 결국 팀에 이적료 한 푼 남기지 않고 또다시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맨유에서 6시즌 동안 포그바의 기록은 233경기 39골 5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를 달성했지만, 리그는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리그 최고 순위는 2017~2018시즌 기록한 2위입니다.
- 233경기 39골 51도움
- 유로파리그 우승 1회
- 리그컵 우승 2회
- 최고 리그 순위 2위
포그바 프로필
- 이름 : 폴 포그바 (Paul Pogba)
- 생년월일 : 1993. 3. 15. (만 29세)
- 국적 : 프랑스
- 키 / 체중 : 191cm / 84kg
- 이전 소속팀 :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금까지 또다시 자유계약으로 맨유를 떠나게 된 포그바의 향후 예상 행선지와 이적 스토리, 선수 생활과 기록 등을 살펴봤습니다. 맨유에서 주춤했던 포그바가 새로운 소속팀에서 다시 한번 과거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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