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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손흥민 결국 안면골절 수술 : 부상 정도 / 월드컵 출전 가능성 / 이전 월드컵 기록 등]

by NarrYarr 2022. 11. 4.

토트넘 손흥민 선수 사진
토트넘 손흥민 선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안면이 골절됐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을 불과 20일 남긴 시점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큰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손흥민의 부상 정보, 월드컵 출전 가능성, 대표팀 플랜B, 손흥민의 이전 월드컵 활약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눈 주변 네 군데 골절로 4일 수술

 

경기 중 부상으로 나가는 손흥민 선수 사진
부상당한 손흥민 선수

 

경기 당일까지만 해도 국내외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부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왔습니다. 손흥민이 부상 후 동료들과 승리를 함께 자축하는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 다음 날 3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눈 주변에 네 군데 골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부상 정도와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안면 골절은 수술 후 4~6주 동안 격한 운동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조별 예선 첫 경기 우루과이전까지가 약 3주,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까지 약 4주가 남았기 때문에, 사실상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과거 사례를 보면 작게나마 기대를 해볼 수는 있습니다. 2020년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회복해서 다시 경기를 뛰었습니다. 작년 벨기에 대표팀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손흥민처럼 안와골절에 심지어 코뼈까지 함께 부러졌지만, 수술 후 약 18일 만에 복귀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한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본래 주말에 수술할 예정이었지만, 수술 날짜를 4일로 변경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라도 더 갖기 위해서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비상 걸린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11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입니다. 4일에 수술을 진행하고 20일 만에 회복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상 많이 어렵습니다. 첫 경기뿐 아니라 11월 28일, 12월 2일 있는 가나전과 포르투갈전 출전 역시 쉽지 않습니다. 무리해서 출전하더라도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는 손흥민이 없는 대표팀의 플랜B 전술이 과연 있느냐는 겁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오래전부터 맡아 월드컵 준비 기간이 충분했음에도, 선수 선발에 거의 변화가 없어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친선 경기에서도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하기보다는 기존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고, 손흥민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여러 포메이션을 테스트하긴 했지만, 손흥민을 활용한 역습 전술이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그동안 해왔던 전술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손흥민 자리에 울버햄튼의 황희찬이나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월드컵이 불과 3주 남은 시점에서 전술을 새로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상을 깨고 올림피아코스 황의조와 전북 현대 조규성이 투톱으로 동시에 출격하는 전술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올해 2월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을 때, 두 선수가 투톱으로 출격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때 이후 벤투 감독이 그런 전술을 운용하지 않아,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스포츠 조선 출저 손흥민과 벤투 사진
손흥민과 벤투 - 출저 <스포츠조선>

 

3. 손흥민 이전 월드컵 활약

 

손흥민은 첫 월드컵은 만 22세에 출전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입니다. 대표팀은 1무 2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조별 예선 1차전 러시아전에서는 FI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고, 2차전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습니다. 3차전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쏟는 손흥민의 모습에 많은 축구팬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2골을 기록했습니다. 조별 예선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고, 3차전 독일전에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50m 이상을 전력 질주해서 득점했습니다. 비록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BBC가 선정한 32강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조현우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혼다가 기록한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골인 4골과는 불과 1골 차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두 기록을 새로 경신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지만, 현재까지는 이번 부상으로 출전과 기록 경신 모두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4. 테러당한 음벰바 SNS

 

손흥민의 안면 골절은 상대 팀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 선수와 충돌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으로 나간 이후 음벰바는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벰바는 팀이 져서 아쉽다는 발언만 했을 뿐, 손흥민에 대한 사과는커녕 일체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더욱이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전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전혀 못 느끼는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러자 경기 후 많은 한국인이 음벰바의 SNS를 찾아가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심한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댓글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본인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몇 사람은 "당신을 비난하는 이들과 나는 생각이 다르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부디 절망하지 마라"라고 격려했고, "손흥민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당신을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한국인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라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손흥민을 위해서도, 다른 나라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이런 행동은 자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손흥민의 부상 정보, 월드컵 출전 가능성, 대표팀 플랜B, 손흥민의 이전 월드컵 활약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도 중요하지만, 손흥민의 건강이 빠르게 잘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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