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여름 문제되는 살모넬라균
최근 경남 김해에서 60대 남성이 냉면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3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패혈성 쇼크였는데 식중독을 일으킨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에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됩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 식당에서 사용한 계란 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살모넬라균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재작년 여름 제주도 분식집과 작년 여름 성남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은 각각 80명, 200명 이상이 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두 살모넬라균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살모넬라균에 의한 집단 식중독 문제는 매해 반복되고 있으며 특히 여름에 집중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살모넬라균 감염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모넬라균이란
살모넬라균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의 일종입니다. 지름은 약 0.7~1.5μm, 길이는 약 2~5μm이며 막대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소화관에서 서식합니다. 미국의 수의사 다니엘 엘머 살몬(Daniel Elmer Salmon)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살모넬라균 감염 증상
살모넬라균의 잠복기는 6~72시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12~26시간 이내에 증세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는 잠복기를 거친 뒤 가장 먼저 위장염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후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열, 구토, 두통 등이 동반되며 일반적으로 1~4일간 증상이 지속됩니다.
1세 미만의 소아와 노인의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한 번 걸리고 나면 고도의 면역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 번 감염되면 재감염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서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혈류를 통해 뼈와 관절, 폐, 요로 등 다양한 곳으로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인 중 10~30%는 몇 주에서 몇 개월 후에 반응성 관절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응성 관절염은 고관절과 무릎, 아킬레스건의 통증과 부기를 유발합니다. 또한 심장 판막에 확산될 경우 주기적인 숨 가쁨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 예방법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
살모넬라균을 6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대부분 사멸합니다. 따라서 살모넬라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소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가 필요합니다. 다만 60도 이상의 온도라고 하더라도 수심부가 충분히 가열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조리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한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깔끔한 위생 유지
살모넬라균은 감염된 동물이나 음식을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살모넬라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위생 유지가 꼭 필요합니다. 살모넬라균이 많은 달걀 요리 시에는 맨손으로 달걀 껍데기를 만지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만약 만졌다면 반드시 손을 씻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음식을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달걀 외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손뿐만 아니라 조리 도구 역시 깨끗하게 유지해서 다른 음식으로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조리 도구를 세척하고 고온에서 소독해야 살모넬라균을 완벽히 사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에 사용하는 위생장갑 등 일회용 도구는 수시로 바꿔줘야 합니다.
여름철 냉장 보관 필요
살모넬라균의 최적 서식 온도는 37도입니다. 서식 온도가 사람의 체온과 거의 유사하므로 인체에 침투하면 장내에서 증식이 매우 용이합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날씨가 무더워지기 때문에, 외부 온도가 살모넬라균의 최적 서식 온도와 유사해지면서 쉽게 증식하게 됩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감염이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모넬라균은 낮은 온도에서 생존은 가능하지만, 증식은 억제됩니다. 물론 냉장 보관으로 살모넬라균을 완벽히 사멸하지 못하더라도 교차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수많은 증식이 일어난 경우와 비교해 증식이 억제된 경우가 교차 감염을 유발할 확률이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물론 냉장 보관을 통해 증식이 억제된 살모넬라균도 가열 및 조리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완전히 사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모넬라균 감염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올해는 다른 여름보다 특히 무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예방에 더 많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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