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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 증상 / 감염경로 / 예방법 / 치료제 / 백신]

by NarrYarr 2022. 11. 4.

호흡기바이러스 RSV에 대한 포스팅 썸네일 사진
RSV 썸네일

 

전 세계적으로 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미국 매체 CNN에서는 "미국 내 영유아 사이에서 RSV 감염이 급증했으며, 응급실이 아픈 아이들로 가득 찼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역시 RSV에 걸린 영유아가 작년과 비교해 배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RSV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처럼 끝날 수 있지만, 영유아나 고령의 노인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병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RSV에 대한 여러 정보를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증상 / 감염경로 / 예방법

 

1) RSV 증상

 

RSV의 대표 증상은 기침, 가래, 고열, 천명 등이 있습니다. 성인보다는 영유아나 고령의 노인에게서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외래 치료보다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3개월 이하 영유아는 대부분 입원 치료를 진행합니다.

 

 

증상이 낮보다는 밤에 훨씬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짧으면 5일, 길게는 4주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1주일에서 2주정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영아의 경우는 짜증, 호흡곤란, 식욕 저하 등이 함께 추가로 동반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감기와 RSV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호흡에 쇠소리, 쌕쌕거리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고,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면 감기보다 RSV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내과 등 병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한 번 RSV에 감염된 후 완치했더라도 쉽게 재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다음 유행 시기에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 후 수 주 내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재감염 시에는 보통 첫 감염과 비교에 증상이 훨씬 가볍습니다. 

 

 

2) 감염 경로

 

RSV는 비말과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파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감염되면 쉽게 감염되고, 어린이집과 키즈카페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집단 감염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올해 3월에는 대전 유성구 산후조리원에서 집단으로 RSV에 걸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3) 예방밥법

 

RSV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합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RSV 치료제와 백신

 

1) RSV는 대증요법으로 치료

 

RSV의 치료법은 현재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RSV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대증요법이란 열이 나면 해열제를 투여하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처럼,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질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RSV에 걸리면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으며 증상 정도에 따라 해열제, 수액, 호흡기 치료제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현재는 없는 RSV 백신

 

RSV의 감염률은 매우 높지만, 현재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RSV에 걸리더라도 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제약사들은 감염률이 높더라도 치사율이 낮기 때문에 접종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백신 개발에 힘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유아나 고령의 노인이 RSV에 걸리면, 일부는 중증으로 발전하고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합니다. 또한 RSV가 독감 및 기타 호흡기 질환과 동시에 감염되면서 위험성이 배가 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현재 여러 제약사가 RSV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화이자,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RSV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현재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다른 제약사보다 제일 앞서 있다고 합니다. 두 제약사가 공동 개발한 RSV 백신은 현재 유럽에서 승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두 제약사의 백신이 이대로 문제없이 가장 먼저 승인될지, 승인이 거부되고 다른 제약사 백신이 먼저 승인될지, 가장 빠른 백신은 언제 나올지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 RSV 백신은 없지만, RSV의 예방 방법으로 '시나지스'라는 항체 주사가 있습니다. 시나지스란 이미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RSV 항체입니다. 다만 체내에서 반감기가 겨우 한 달에 불과해서 매달 한 번씩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RSV를 완벽히 예방하기보단 중증 정도를 낮추고 입원율과 기간을 단축하는 정도의 효과입니다. 그렇다 보니 모든 사람이 접종하기보다는 미숙아, 심장 및 폐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서만 선택적으로 접종했습니다. 한 번만 접종하고 예방 효과도 더 큰 백신이 빨리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영유아와 고령의 노인이 조심해야 할 RSV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아이와 부모님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작게나마 도움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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