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옥주현 vs 유감 밝힌 김호영
뮤지컬 <엘리자벳>의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김호영이 SNS에 올린 한 게시글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호영의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지 않고 고소했다면서 옥주현에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주현과 김호영, 두 배우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월 14일 김호영의 SNS + 15일 옥주현의 SNS
6월 14일 김호영의 SNS
6월 14일,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평가받는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됐습니다. 주연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과 이지혜, 죽음(Der Tod) 역에는 신성록과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루케니 역에는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그런데 이번 라인업이 발표된 직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그리고 게시글에는 문구와 함께 공연장 사진과 옥장판 사진도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뮤지컬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게시글에 대해서, 김호영이 일부 배우들이 옥주현의 인맥을 통해 캐스팅된 것을 저격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이번 캐스팅에 많이 포함됐으며, 가장 논란이된 주연 이지혜가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팬들은 이지혜가 비록 뮤지컬 <팬텀>과 <레베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과연 이전 주인공이었던 김소현 대신 이번 10주년 공연에 발탁될만큼 경험과 연기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호영이 SNS를 통해 실제로 이번 캐스팅을 비난할 의도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뮤지컬 커뮤니티는 김호영의 게시글이 <엘리자벳> 캐스팅이 발표된 직후 게시된 점, 그리고 공연장과 옥장판 사진을 함께 게시한 점, 그리고 김호영이 뮤지컬 배우인 점 등을 근거 제시하며 비난한 게시글이 맞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6월 15일 옥주현의 반박 SNS
김호영이 게시글을 게시하고 다음 날, 옥주현은 본인의 SNS를 통해 인맥 캐스팅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옥주현은 "캐스팅과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할 몫이 아니다. 수백억 원의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모두 주인의 몫이니 제작사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강한 메시지를 남기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같은 날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컴퍼니 역시 옥주현이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EMK컴퍼니는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서 캐스팅을 진행했으며,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모두 원작자의 최종 승인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영을 고소한 옥주현과 유감을 표한 김호영
6월 20일, 옥주현 측은 서울 성동경찰서에 악플러 2명과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다음 날 21일 옥주현 측은 스포티비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은 옥주현이 인맥을 이용해 뮤지컬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게재해서 옥주현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라고 고소 사유를 밝혔습니다. 추가로 악플러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추가로 계속해서 지켜보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옥주현의 고소와 인터뷰 이후 김호영의 소속사도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김호영 배우가 14일, 자신의 개인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올린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의 기사가 보도됐고,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어서 옥주현 씨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을 판단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호영의 게시글이 커뮤니티와 언론이 추정한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며, 확인도 없이 고소한 옥주현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추가로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를 보도할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 또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강경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이번 시즌 아쉬웠던 김소현의 캐스팅 탈락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된 후 올해 10주년을 맞기 때문에, 이번 시즌 배우들의 캐스팅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두 번이나 주연 엘리자벳 역을 맡아 큰 흥행을 이끌었던 김소현이 이번 라인업에서 제외되자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뮤지컬을 위해 1년 전부터 일정을 비워뒀다고 알려진 김소현도 라인업이 발표된 후 개인 SNS를 통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김소현은 SNS에 그동안 뮤지컬 <앨리자벳> 무대에 섰을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과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라는 문구가 담긴 글을 게시했습니다.
<엘리자벳>은 어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한 후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22년, <엘리자벳>의 5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이 8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주인공 엘리자벳 역으로 옥주현과 이지혜, 죽음 역으로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루케니 역으로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으로 민영기, 길병민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제 오스트리아 제국 황후였던 엘리자벳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비극적인 생애를 다룬 작품입니다. 역사 속 실제 엘리자벳은 뛰어난 미모에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여인이었으며, 황제와 언니의 상견례에 따라갔다가 언니 대신 청혼 받고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됩니다. 갑작스럽게 황후가 된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와의 갈등, 자식들의 죽음 등으로 불운한 황실 생활을 하다 정신병에 걸렸고, 마지막에는 암살로 삶을 마감했던 안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는 비극의 주인공 엘리자벳 황후와 함께 '죽음'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또한 황후를 암살했던 인물 루케니가 뮤지컬 중 계속해서 황후의 삶을 비판적으로 논평하는 해설자로 등장합니다.
지금까지 김호영과 옥주현의 SNS 게시글, 옥주현의 고소 입장과 김호영의 유감 입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추가로 이전 주연이었던 김소현의 소식과 뮤지컬 <엘리자벳>의 정보까지 함께 알아봤습니다. 두 배우가 이번 일에 대해 서로의 오해 또는 갈등을 잘 해결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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