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펠로톤을 노리는 기업들! 과연 누가 인수할까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의 주가가 2월 4일 금요일 장 마감 후 에프터 마켓부터 급등했습니다. 7일 월요일에는 20.93%가 오르더니 8일에도 25.28% 상승했습니다. 여러 기업에서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과 나이키가 인수 기업으로 유력한 상황이며, 일각에서는 애플의 참전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마존과 나이키, 애플 같은 큰 기업들이 펠로톤 인수를 노리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펠로톤의 주가 하락
스타 강사, 라이브 강좌,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하는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의 주가는 2019년 10월 상장한 뒤 불과 1년 3개월 만에 6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25.76달러로 상장됐던 주가는 2021년 1월 167.42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이 때문에 펠로톤은 코로나로 인한 대표적인 언텍트 수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펠로톤의 주가는 포스팅 작성일 (2월 7일) 24.6 달러입니다. 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졌으며 상장 당시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입니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안전사고 및 리콜 악재, 부진한 실적 발표, 경영진의 대규모 매각 등이 있습니다.
- 안전사고 및 리콜 악재 : 작년 4월 전원이 켜진 펠로톤 <트레드+> 제품에서 아이가 끌어당겨지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 외에도 <트레드+> 밑으로 빨려 들어간 사람과 동물이 다치는 사고가 다수 보고되면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해당 제품의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CPSC의 이런 조치에 펠로톤은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면 사고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20일 만에 결국 <트레드+>의 전량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트레드+>의 판매 가격은 4천200달러(약 500만 원)이며 12만 5천여 대 이상 판매됐기 때문에 펠로톤에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안전사고 및 리콜 악재로 인해 펠로톤의 주가는 한 달 동안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리콜 이후 펠로톤은 결국 <트레드+>의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 부진한 실적 발표 : 지난 11월 4일 발표한 펠로톤의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매출이 크게 줄고 순손실도 예상보다 컸으며 가입자 성장도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분기 매출은 8억 520만 달러로 예상치 8억 1,070만 달러를 넘지 못했고 전년 대비 매출이 고작 6%에 머물렀습니다. 순손실 역시 주당 1.25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07달러를 초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장 이후 항상 20%를 넘겨왔던 분기별 가입자 증가율은 한자리를 기록하며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표되자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 25% 넘게 폭락했습니다.
-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 : CNBC는 1월 19일, 펠로톤의 존 폴리 CEO를 포함해 여러 경영진이 2020년 11월부터 수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CEO인 존 폴리가 1억 1,900만 달러, 최고 법률문화 책임자인 히사오 쿠쉬가 9,000만 달러, 최고 품질 책임자 CPO인 톰이 6,000만 달러, 최고 운영 책임자 COO 가바글리아 2,500만 달러 규모로 많은 양의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11월 이후 펠로톤 주식이 급락했기 때문에 여러 경영진이 동시다발적으로 고가에 자사주를 판매한 것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소식에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펠로톤의 주가는 다시 한번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펠로톤의 인수를 노리는 기업들
펠로톤의 주가는 폭락했지만 장점과 성장 가능성이 분명한 기업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한 현 시점은 다른 기업들에게 펠로톤을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요. 현재 펠로톤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아마존과 나이키, 애플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이 펠로톤을 인수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마존의 펠로톤 인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어드바이저를 만나 펠로톤 인수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펠로톤을 인수할 경우,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펠로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펠로톤 서비스가 포함되면 프라임 서비스 퀄리티와 구독자의 만족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프라임 서비스의 가격 인상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300만 명이 넘는 펠로톤 구독자 중에서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상당수 존재할 겁니다. 프라임를 통해 펠로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들을 아마존의 신규 구독자로 쉽게 데려올 수 있게 됩니다.
2) 나이키의 펠로톤 인수
온라인 사업에 적극적인 나이키는 펠로톤의 인수를 큰 기회로 판단하고 실제 여러 번 검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나이키는 과거 2019년 펠로톤으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었고 이후 펠로톤이 훨씬 더 성장했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적극적으로 이번 인수에 참여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나이키가 펠로톤을 인수하면 펠로톤 서비스를 이용한 구독자들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의류와 신발 출시하고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하드웨어 부문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애플의 펠로톤 인수
애플은 헬스케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 CEO인 팀 쿡은 애플의 향후 중요한 미래 사업은 바로 헬스케어라고 밝혔는데요.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애플워치에 탑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애플 TV를 모두 연동한 피트니스 플러스도 출시했습니다. 따라서 인기 강사와 5,000개 이상의 운동 영상, 그리고 하드웨어 운동기기까지 보유한 펠로톤을 애플이 인수하면 헬스케어 부문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의 인수에서 기대했던 효과와 마찬가지로, 펠로톤 구독자 중에서 애플 생태계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을 신규 고객으로 데려올 기회도 발생하게 됩니다. 많은 전문가가 애플의 인수 참전을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펠로톤의 주가와 실적이 비록 많이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펠로톤을 매력적인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CNN비즈니스가 지난 4일 애널리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이 펠로톤의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또한 펠로톤의 구독자 300만 명은 구독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숫자입니다. 향후 펠로톤의 인수가 정말 진행될지, 그렇다면 주인공은 누구일지 매우 기대됩니다. 작게나마 도움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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