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숫자뿐 아니라 인식 역시 달라졌는데요. 과거에는 소유의 의미가 더욱 강조된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했지만, 현재는 가족처럼 함께 살아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로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자녀 수 감소와 1인 가구의 증가, 업무 시간 감소로 인한 여가 생활 증가, 재택근무 증가 등 여러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리서치업체 알파와이즈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66%는 평균 1.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근거로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의 연 매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우리는 어떤 종목에 투자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츄이 (Chewy) - PET 시장의 아마존
츄이는 미국 최대 반려동물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E-Commerce)를 통해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PET 시장의 아마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성 사용자 수가 무려 1,800만 명으로 반려동물용품에 한정했을 때 아마존을 누르고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츄이 기업의 장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정기배송 Autoship
츄이는 Autoship 서비스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사료, 영양제, 고양이 모래와 같이 정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반려동물 물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배송을 해주며 첫 배송은 30%, 이후 배송은 5%를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구매 빈도와 금액에 따라서 할인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주기적으로 정기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오늘날 많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장 좋은 수익 모델인데요. Autoship 서비스 역시 츄이 매출의 무려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2) 적극적인 물류 투자
츄이는 물류 투자에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FedEx, LaserShip 같은 운송업체와 제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츄이는 주문 금액이 49달러 이상일 경우, 미국 내 모든 지역에 상품을 무료로 배송합니다. 또한, 오후 4시 이전 결제한 상품은 모두 당일 발송되며 미국의 80% 이상 지역에서 1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츄이의 대부분 고객들은 이런 저렴하고 빠른 츄이의 배송 서비스를 매우 만족한다고 합니다.
3)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반려동물을 실제 가족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경우, 당연히 반려동물에 건강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츄이는 이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인 Chewy Pharmacy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츄이는 고객에게 수의사 처방이 필요한 처방 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합니다. 처방 약은 동물 용품과 비교했을 때 마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순이익을 높일 수 있는 효자 사업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의사의 원격으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과 멀리 떨어져 시외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츄이는 Autoship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 없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급한 장점들이 매우 훌륭함에도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츄이는 아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입니다. 회계연도 20년 4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공격적인 투자와 높아진 인건비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향후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금리가 상승할수록 적자 기업은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주가에도 영향을 받겠죠. 훌륭한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단점 역시 함께 고려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2. 아이덱스 (IDEXX) - 반려동물 헬스케어 진단 기업
아이덱스는 반려동물과 가축의 건강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최근에서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에 신생 기업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아이덱스는 1983년에 설립된 무려 40년 된 회사입니다. 사업군은 크게 진단제품 및 의료 장비, 소프트웨어, 검사 대행 서비스입니다.
1) 압도적인 동물 진단 1위 기업
안타깝게도 동물은 사람과 다르게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어떻게 아픈지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치료에서 진단제품과 의료 장비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많은 질병이 아직 완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단을 통해 치료에 앞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때 아이덱스는 2020년 기준 동물 진단 시장에서 미국의 88%, 글로벌 77%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시장 1위 기업입니다.
2) 동물 병원 전용 소프트웨어 판매
아이덱스는 진단 제품, 의료 장비 외에도 동물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표 소프트웨어인 IDEXX VetLab을 사용하면 모든 진료비 청구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데이터를 수동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여러 병원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입력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3) 검사대행 서비스
아이덱스는 검사대행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 병원이 여러 검사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의료 장비를 보유하는 것을 재정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큰 병원이 아닌 작은 병원이라면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덱스는 이런 병원들을 대상으로 신장, 췌장, 피부 등 각종 질환의 검사 대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당일 저녁까지 샘플을 연구소에 발송하면 다음 날 오전에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 때문에 최근 의료 장비의 직접 구매 대신 아이덱스의 검사대행 서비스를 더 활용하는 동물 병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기업 경쟁력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아이덱스는 투자하기 매우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실제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2019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으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팅 작성일 (22년 4월 5일) 기준 주당 순이익 (PER)이 무려 63으로 고평가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수에 앞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3. ProShares Pet Care ETF (PAWZ) - 기업이 아닌 반려동물 시장에 투자하는 ETF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려동물 ETF인 ProShares Pet Care ETF (PAWZ)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PAWZ는 ProShares에서 2018년 11월에 설립한 ETF로 미국, 영국,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반려동물 기업들을 담고 있습니다. 포스팅 작성일 (22년 4월 5일) 기준으로 미국 기업이 66.82%로 1위, 영국 기업이 17.58%로 2위, 스위스 기업이 4.5%로 3위입니다. 보유 기업은 총 34개이며 비중은 IDEXX가 10.36%로 1위, Zoetis가 9.6%로 2위입니다. 앞서 살펴본 츄이는 5.99%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0.24%의 배당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PAWZ ETF 요약
- 운용 규모 : 220.02 M
- 운용 보수 : 0.5%
- 보유 종목 : 34개
- 주요 기업 : IDEXX, Zoetis, Preshpet, Chewy
- 배당률 : 0.24% (반기 배당)
* 해당 ETF는 Active ETF로 보수와 종목, 배당률 등은 주기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상세히 살펴봤는데요. 성공적인 투자도 중요하지만, 소개 기업들이 크게 성장해서 우리 주변 반려동물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작게나마 도움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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