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주식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1도 상승했습니다. 고작 1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지구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매우 심각합니다. 온도가 상승하는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2100년 지구의 온도는 현재보다 4도 더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프리카, 호주, 미국, 아시아의 시베리아 남부 지역은 더 이상 사람의 거주가 불가능하며, 이외 지역 역시 식량 감소, 풍토병 및 자연 재해 증가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심각성을 인지한 유엔은 후손들에게 살 수 있는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각국 정상들을 모아 2050년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는 국가 차원에서 여러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책은 더욱 다양해지고 강도도 높아질 겁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많은 돈이 앞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몰려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는 이런 친환경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향후 친환경 시대에 주목해야 할 종목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태양광
작년 (2021년) 미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내 인권 탄압을 사유로 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으로 태양광 패널의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작년 태양광 업종은 친환경 산업 중 실적과 주가 모두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태양광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업종인데요. 작년 크게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습니다.
태양광 기업들을 모은 ETF로는 대표적으로 TAN (Invesco Solar ETF)와 RAYS (The Global X Solar ETF) 가 있습니다. TAN의 투자 국가를 살펴보면 작성일 기준 (4월 20일) 미국 53%, 홍콩 14%, 중국 8%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반면 RAYS는 중국 51%, 미국 32%, 홍콩 7% 비중으로 TAN에 비해 중국 기업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높은 비중의 두 종목은 TAN과 RAYS 모두 인페이즈에너지 (Enphase Energy)와 솔라에너지 (Solar Energy)로 동일하며 비중 역시 거의 비슷한데요. 태양광 업계에서는 이 두 종목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2. 재생에너지 ETF
태양광 기업은 물론 여러 친환경 기업들을 종합해서 투자하고 있는 ETF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ICLN (iShares Global Clean ETF)과 First Trust에서 운용하는 QCLN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Index Fund)이 있습니다. ICLN은 작성일 기준 (4월 20일) 총 7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40%, 덴마크 15%, 캐나다 6% 등 여러 국가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반면 QCLN은 6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83%, 홍콩 9%, 캐나다 5%, 중국 2%, 칠레 2%로 5개 국가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종목 구성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ICLN은 재생에너지 기업들에 집중한 반면 QCLN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전기차 기업을 대거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 종목들이 상승할 때 QCLN 역시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 탄소배출권
2020년 7월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ETF가 등장했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당연히 탄소 배출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탄소배출권 수요와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작년 유럽에서 폭염, 미국에서 혹한 등 이상 기후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탄소배출권 수요와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탄소배출권 수요와 가격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에서 점점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출권의 할당 총량을 줄이지만, 탄소배출권 적용 대상 산업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럽은 작년 7월 배출권 대상 기업을 발전, 산업, 항공 및 수송에서 해운, 도로, 건설까지 확대했는데요. 쉽게 말해, 탄소 배출이 필요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거래 가능한 매물은 시장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할 수 있는 ETF는 KRBN (KraneShares Global Carbon Strategy ETF)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보수는 0.79%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2021년 작년 한해 동안 무려 89% 상승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가 종료되면서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 항공 수요 등이 크게 증가하면 배출권 가격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앞으로 왜 친환경 기업에 투자해야 하고, 주목해야 할 종목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의 저서 <2050 거주 불능 지구>에는, '기후변화가 지금으로부터 너무나 먼 미래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반사적으로 그 실상을 과소평가한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투자 역시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기업, 개인이 모두 함께 노력해서 지구의 기후 문제 역시 잘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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