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원도 붕괴한 삼성전자! 언제까지 하락할까
코스피 대표 종목이자 국민주식인 삼성전자가 결국 6만 원 선이 붕괴했습니다. 6월 17일 금요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1% 하락한 5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시 한번 52주 최저가를 갱신했을 뿐 아니라, 작년 1월 최고가 9만 6,800원 대비 38% 하락한 금액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
삼성전자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외국인의 계속되는 순매도입니다. 외국인들이 최근 2년 동안 끊임없이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당시 57% 수준이었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작년 8월 53%, 올해 5월 51% 밑까지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결국 6만 원이 붕괴했던 6월 17일에는 49.97%를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6년 만에 50% 밑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무려 2조 986억 원 규모입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매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입니다. 연준(Fed)은 올해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5월 FOMC에서는 22년 만에 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더니, 6월 FOMC에서는 28년 만에 0.75%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단행했습니다. 여기에 다음 FOMC에서도 다시 한번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런 연준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현재 1.75%로 같아졌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감소할수록 원·달러 환율은 증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해당 포스팅 작성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 환율은 약 13.8% 상승했습니다. (2022.06.18 - 1달러 = 1291.5월 / 2021.06.19 - 1달러 = 1134.25원) 그러면 외국인으로서는 한국에 투자한 종목이 1년 동안 13.8% 상승해도 환율을 고려하면 전혀 이익이 없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증가할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증시의 매력은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원화 가치의 하락률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순매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삼성전자 실적 하락 전망
연준의 급격한 금리를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크게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두 번이나 하향 조정했으며, 7월에도 또 한 번 전망치가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IMF가 올해 초 전망했던 성장률은 4.5%지만, 현재는 1.5% 하향 조정된 3.0%입니다. 한국 정부 역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초 3.1%로 전망했지만, 6월 들어 2.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핸드폰과 가전도 판매하지만, 반도체 비중이 제일 큰 회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경기에 매우 민감해서 경기가 침체할수록 반도체 회사의 실적과 주가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 증권사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0조 원에서 58조 3,000억 원으로 4% 낮췄습니다. 그리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49조 7,000억 원에서 40조 8,000억 원으로 무려 18%를 낮췄습니다. 목표주가도 8만 8,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 1,000억 원에서 58조 2,300억 원으로 3.1% 낮췄습니다. 목표주가 역시 8만 7,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4.5% 하향 조정했습니다.
개인들은 계속해서 삼성전자 순매수
외인들은 계속해서 삼성전자를 팔고 있고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낮아졌지만, 개인 투자자는 계속해서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장 날인 1월 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14조 4,184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금액은 무려 8,934억 원입니다. 삼성전자가 10일부터 15일까지 나흘 연속 신저가를 기록하고 17일 6만 원을 붕괴하면서 또다시 신저가를 기록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추가 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코스피 대표 종목이자 국민주식인 삼성전자의 하락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삼성전자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 주주의 수는 무려 506만 6천여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수에 10%에 달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다시 반등해서 많은 삼성전자 주주가 모두 부자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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