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14일 개막했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벌써 마지막 38라운드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팀이 23일 0시 같은 날 같은 시간 동시에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단 한 경기만 남았음에도 리그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팀이 지금까지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승점 1점 차로 리그 우승을 두고, 토트넘과 아스날이 승점 2점 차로 4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네 팀의 38라운드 경기와 각 경우의 수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
37라운드까지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90점, 리버풀은 승점 89점을 기록 중입니다. 37라운드에서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에 2-1로 승리했지만 맨체스터시티가 웨스트햄과 2-2로 뜻밖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졌습니다. 마지막 38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시티는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를, 리버풀은 울버햄튼과 홈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맨체스터시티 vs 아스톤 빌라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시티는 14위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를 가집니다. 맨체스터시티는 아스톤 빌라와의 최근 12경기에서 무패, 최근 8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12월에 열린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도 루벤 디아스와 베르나루드 실바가 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습니다. 다만 맨체스터시티는 현재 존 스톤스, 후뱅 디아스, 네이선 아케 등 주축 중앙 수비수들이 연이어 부상 당하며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실제로 불안한 수비로 37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도 전반에만 2실점을 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버풀의 레전드였던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의 감독인 점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리버풀 vs 울버햄튼
리버풀은 8위 울버햄튼과 홈경기를 가집니다. 리버풀은 울버햄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울버햄튼과의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이 기간에 11골을 득점하고 단 1골만 실점했습니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노렸던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승리가 예상됐던 지난 라운드에서도 리그 최하위 노리치와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유럽 대항전 진출이 최종 무산된 울버햄튼은 리버풀전에서 주축 선수 대신 그동안 기회 받지 못한 비주전 선수나 유망주가 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리버풀의 승리 가능성이 다소 커 보이지만, 살라와 반다이크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우승 경우의 수
현재 맨체스터시티의 승점은 90점, 리버풀의 승점은 89점입니다. 이미 승점을 1점 앞서고 있는 맨체스터시티는 승리하면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 리버풀이 승리하고 맨체스터시티가 무승부 또는 패배할 경우는 리버풀이 역전 우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리버풀이 무승부를 거두고 맨체스터시티가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은 똑같이 90점이 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이 동률일 경우 골 득실로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현재 양 팀의 골 득실은 맨체스터시티가 +72, 리버풀이 +66으로, 맨체스터시티가 6골 앞서고 있습니다. 만약 맨체스터시티가 패배하더라도 아스톤 빌라에게 홈에서 6골 차이 이상으로 패배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따라서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가 비기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우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2. 토트넘과 아스날의 4위 경쟁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합니다. 우승 경쟁이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의 2파전이었다면 4위 경쟁은 토트넘과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이 4위 자리를 시즌 동안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37라운드 종료 후, 승점 70점의 3위 첼시는 4위권 진입이 확정됐습니다. 승점 58점의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56점의 7위 웨스트햄은 이제 4위 탈환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단 두 팀, 68점의 4위 토트넘과 66점의 5위 아스날이 최종전까지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37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아스날이 뉴캐슬에 2-0으로 패배하며 순위가 역전됐습니다. 마지막 38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노리치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아스날은 에버튼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릅니다.
토트넘 vs 노리치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 노리치와 원정에서 격돌합니다. 노리치는 이번 시즌 5승 7무 25패를 기록하며 승점 22점으로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노리치는 우승 경쟁이나 유럽 대항전 진출, 1부 리그 잔류 같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반드시 이겨야할 명분이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리그 최종전의 특성상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 비주전 선수나 유망주들이 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따라서 전력 및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의 승리가 유력해 보입니다. 토트넘은 작년 12월에 열린 노리치와의 홈경기에서 모우라와 산체스, 손흥민의 골로 3-0 승리했습니다.
토트넘의 4위 경쟁과 함께, 노리치와의 손흥민 선수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게 된다면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됩니다. 현재 2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 선수는 22골의 살라에 이어 득점 2위입니다. 그런데 살라 선수는 부상으로 최종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약 손흥민 선수가 1골을 넣게 되면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 2골 이상 넣게 되면 살라를 제치고 단독 득점왕에 오르게 됩니다.
아스날 vs 에버튼
아스날은 리그 16위 에버튼과 홈에서 경기합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대와 붙는 토트넘과 달리, 아스날은 직전 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정한 상대와 맞붙습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20일 팰리스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다음 시즌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따라서 에버튼의 분위기는 매우 최상인 상태입니다. 또한, 아스날은 이번 시즌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패했었기 때문에, 이번 에버튼과의 경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이 지난 경기 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르고 이미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4위 경우의 수
현재 토트넘의 승점은 68점, 아스날의 승점은 66점입니다. 두 팀의 승점이 2점 차이므로 토트넘이 패하고 아스날이 이기면 아스날이 4위를 탈환하게 됩니다. 토트넘이 무승부를 거두고 아스날이 승리한다면 두 팀은 승점 69점으로 동률이 됩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골 득실이 +24, 아스날의 골 득실이 +9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아스날이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배하는 경우가 사실상 아스날이 순위를 역전하는 유일한 경우입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팀과 4위 경쟁팀 네 팀의 38라운드 경기와 경우의 수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가 꼭 팀도 승리하고 득점도 기록해서 4위 진출과 득점왕 등극을 모두 이루기를 응원해봅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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