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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주식

[2022년 주가 65% 하락한 테슬라! 4분기 인도량 발표 : 인도량 상세 분석 / 주가 하락 / 수요 감소 / 할인]

by NarrYarr 2023. 1. 3.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주식 1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무려 65% 하락했지만, 많은 전문가가 2023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2일, 2022년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인도량 부진 원인, 그리고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4분기 테슬라 인도량 발표

 

1월 2일 테슬라 2022년 4분기 인도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총 인도량은 40만 5,278대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월가의 최소 기대치 42만 대를 밑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 모델3와 SUV 모델Y를 합쳐 보급형 전기차가 38만 8,131대,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를 합쳐 고급형 전기차가 1만 7,147대 인도됐습니다.

 

 

4분기 인도량이 나오면서 2022년 총 인도량도 집계됐습니다. 테슬라의 2022년 총 인도량은 131만 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0% 성장을 이뤄냈지만,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했던 50% 성장을 결국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 중국 코로나19 관련 생산 중단, 공급망 문제, 수요 감소 우려 등 어떤 악재가 있더라도 인도량 50% 성장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2년 테슬라 차량 인도량을 나타낸 표 사진
2022년 테슬라 차량 인도량

 

2. 원인 : 공급 문제 아닌 수요 감소

 

테슬라의 인도량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공급 문제가 아닌 고객 들의 수요 감소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언론에서는 그동안 없어서 팔지 못했던 테슬라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초 테슬라 신차를 인도받기까지 걸리는 평균대기 기간은 무려 22주였습니다. 그러나 연말이 되자 대기 기간은 최대 3주, 짧게는 1주까지 크게 감소했습니다. 차량 재고가 있기 때문에 계약과 동시에 차량 인도가 가능한 상황으로 바뀐 겁니다.

 

 

테슬라 강력한 팬층을 바탕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훨씬 넘쳤기 때문에 그동안 할인 없는 정가 정책을 항상 고수했습니다. 오히려 2022년에는 9월까지 무려 5번이나 예고 없이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수요가 감소하며 차량 재고가 쌓이자 지난해 말 테슬라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할인을 제공했습니다. 처음에는 보급형 전기차만 할인을 제공했지만, 이내 고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런 적극적인 할인에도 테슬라는 결국 4분기 인도량 기대치와 연 50% 성장 목표에 아쉽게도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 모델 3 국내 가격 변동표

 

3. 주가 하락 이어질까

 

2022년 테슬라 주가 차트 사진
2022년 테슬라 주가 차트

 

이날 테슬라의 인도량이 발표되자 주요 외신과 시장 분석가는 대체로 테슬라 주가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선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수요 감소는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미 2022년 한 해에만 무려 65% 하락한 상태입니다.

 

 

먼저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사실 여전히 비싼 상태다.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원자재 비용 상승,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 리스크 등으로 테슬라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도 "테슬라는 상당한 수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가격을 1,800~4,500달러 추가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 테슬라 수요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본다. 회사가 지금보다 저렴한 차량을 대량으로 출시할 때까지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사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한편 테슬라의 CEO 머스크는 지난 12월 27일 테슬라의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다음 날, 테슬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가 입수한 테슬라 사내 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증시 광기(Craziness)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테슬라는 5년 내 애플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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