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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일반 경제

[5월 기준 금리 1.75%! 한국은행은 왜 두 달 연속 금리는 인상했을까?]

by NarrYarr 2022. 5. 26.

5월에도 인상된 금리, 기준 금리 1.75%!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그래프
한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는 5월 26일, 0.25%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1.50%였던 기준 금리는 1.75%로 상승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달 4월 14일에도 0.25%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두 달 연속 인상이 됩니다. 두 달 연속으로 금리가 인상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9개월만입니다. 이런 금통위의 결정이 이례적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통위는 왜 금리를 또 한 번 인상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금리인상을 발표하는 한국은행 사진
5월 금리인상을 발표하는 한국은행 - 출저 <한국은행>


1) 연준의 금리 인상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므로, 한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만약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를 역전된다면,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 수입 물가 상승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 Fed)는 코로나 당시 0.25%까지 낮췄던 금리를 2년 만에 0.25%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무려 22년 만에 단번에 0.5%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실시했습니다. 5월 26일 공개된 연준의 5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이 올해 최소 두 번 이상 추가로 빅스텝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5월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미국의 물가가 계속해서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고 많은 전문가가 연준의 안일했던 통화 정책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빅스텝 횟수는 더 증가하거나 0.75%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까지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수록,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 한국 역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2) 한국에서도 심각한 물가 상승률

 

치솟는 물가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역시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치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 기대인플레이션, 생산자물가지수 등 물가와 관련된 다수의 지표가 모두 계속해서 상승 중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실제로 5월 3일 발표된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습니다. 공급망 차질과 전쟁.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국제적으로 불가피한 영향도 물론 있었지만 2008년 10월 (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입니다. 2월과 3월 역시 각각 3.7%, 4.1% 상승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5월에 3.3%가 발표됐습니다. 전달 4월 3.1%보다 상승했으며, 2012년 10월 (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고 전망한 뒤, 가격 인상에 대비해 소비를 더 늘리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가 늘면 기업은 늘어난 소비에 맞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5월 19일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18.02를 기록했습니다. 상승 폭은 1.5%를 기록한 3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무려 9.2% 상승이고, 17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발표 소식 및 왜 금리가 인상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지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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